금융권이 양파값 폭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금융산업발전협의회에서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범 금융권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공동 실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협회들은 회원사가 양파를 구매해 고객 사은품 등으로 제공하도록 안내ㆍ독려할 방침이다. 사은품 제작 등 세부적 소비 촉진 방안은 은행연합회와 농협중앙회가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양파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혈관 축적을 억제해 고혈압 예방에 좋고,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 머리맡에 양파를 두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파는 올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 20㎏ 도매가는 이날 기준 8,800원으로, 지난해 동기(1만3,000원) 대비 32.3% 하락했다.
앞서 금융권은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에 피해시설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40억원 상당의 성금을 지원했다. 금융권은 또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6억원 규모의 입장권을 구매해 아동ㆍ청소년ㆍ장애인ㆍ다문화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권은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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