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도 화제 “국가 예산 수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부인 매켄지에게 이혼 위자료로 43조원 상당의 주식을 양도하기로 했다. 제프 베이조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을 기록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1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담당 판사는 두 사람의 이혼을 이번 주 중 확정한다. 담당 판사는 아마존 주식의 4%에 달하는 380억 달러(한화 약 43조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켄지 소유로 전환하는 법적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380억 달러는 이혼 위자료 사상 최대 액수다. 종전 최고 금액은 1999년 예술품 거래상인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이혼한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이 받은 25억 달러(약 2조9,000억원)였다.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받을 만 하니 받은 거 아니냐”(cho***)고 말했고, “부인도 아마존 키우는 데 일조했으니 정당하다”(les***), “공동창업자라면서 4% 분할은 너무했다”(mom***) 등의 반응도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 예산 수준이다”(byu***), “그 돈이면 아프리카 한 국가를 먹여 살리겠다”(jas***), “우리나라 재벌 재산 다 합쳐도 모자라겠다”(pau***) 등 43조원의 금액이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켄지는 이혼으로 세계 4위의 여성부호가 됐다. 다만 매켄지는 앞서 자신의 재산 절반을 투자가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는 부인에게 엄청난 주식을 양도했음에도 1,180억 달러(약 136조원) 상당의 재산으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