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만남을 계기로 북한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재차 호소했다.
이 시장은 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의 시장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간절히, 그리고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수영대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왔으며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로부터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는 북측 선수단이 참가하여 광주수영대회가 세계 체육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판문점에서 시작된 대회의 물꼬가 한반도 전역을 타고 내려와 7월 12일 광주에 도달하기를간절히 바란다” 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수영대회로 개최하고 싶다”고 청원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민들에게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측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개막식 600여석을 비워두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아직도 짙게 남아 있다”며 “그래서 더욱 이번 수영대회만큼은 꼭 북측이 함께 해주기를 150만 광주시민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강조했다.
이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남과 북이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이 광주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북측 선수단이 참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며, 김 위원장의 또 하나의 역사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마무리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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