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버닝썬 사태’로 드러난 경찰의 유착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이번 주 중 발표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유착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경찰위원회에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며 “이번 주 중 발표를 앞두고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기존 버닝썬 사태 등을 참고해 강남권 경찰서와 관련된 비리의 유형이나 유착 실태를 파악했다”며 “기존 유착 비리 근절책은 왜 제대로 작동 안 했는지 등 지난 10여년 간의 사례를 쭉 분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인사관리가 필요하지 않나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성실하고도 강직하게 일할 수 있는 인적 구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선 “수사과정에서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한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려 수사 전반을 하나씩 짚어보겠다”며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추가 조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비아이(본명 김한빈ㆍ23)마약 의혹’ 등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모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을 확인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수사하다 보니 더딘 감이 있지만 경찰 명예를 걸고 모든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YG 전 대표에 대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더 밝혔지만 적용된 혐의에 따라 시효를 연장할 수 있다”며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기본급 인상과 관련해선 민 청장은 “수사권 조정 못지 않게 경찰의 오랜 숙원 과제”라며 “올해 기본급 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