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봉준호 감독과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를 함께 했던 봉준호 감독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봉준호 감독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농담이다. 사실 바쁘신 분이지만 작업을 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친구 관계"라며 "봉 감독님은 친구이자 존경하는 재능이 넘치고 인성도 좋은 감독님이다. 사실 오기 전에도 한국에 간다고 추천해줄게 있냐고 물어봤는데, 메일로 음식점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에 톰과 같이 가서 밥을 먹었다"고 밝혔다.
또한 "봉 감독님과 함께 했던 '옥자'도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제작진이 함께 한 영화다. '옥자'를 한국에서 촬영하면서 한국 스태프와 함께 했었는데 한국 스태프들도 정말 재능이 넘치는 것 같다. 한국 문화가 저의 문화와 다른데, 그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앞서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지난 29일 오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인천국제공항에는 팬들과 취재진 200여 명이 운집해 이들을 환영했다. 처음 내한한 제이크 질렌할은 서울을 만끽 중인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특히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일(2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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