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측 “사과문 논란에 일단 삭제”

새 광고에 11세 어린이 모델을 등장시켰다가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배스킨라빈스31이 사과문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사과문 삭제에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9일 SNS에 “배스킨라빈스 고객님들께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은 오히려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며 비판을 받았다.
배스킨라빈스가 사과문에서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며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고, 평소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문이 아닌 해명문이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배스킨라빈스는 사과 하루 만인 30일 SNS에 올렸던 사과문을 돌연 삭제했다. 그러자 배스킨라빈스 SNS에 올라온 최신 게시물에는 “그새 반응보고 사과문 삭제했다. 대기업 맞나”(smn***), “사과문 왜 지웠냐, 억울한 거냐”(uje***), “말 같지도 않은 사과문 삭제하고 제대로 된 사과문 다시 올리려는 건가”(cha***) 등 사과문 삭제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배스킨라빈스 대응이 잘못된 건 맞지만, 광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다”(kyl***), “뭐가 성적 대상화인지 모르겠다”(buh***), “광고를 왜 중단하고 사과까지 한 건지 이해가 안 된다”(bub***) 등 배스킨라빈스를 옹호하기도 했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그룹 측 관계자는 1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사과문이 논란이 돼 일단 사과문을 삭제한 것으로 안다”며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8일 유명 어린이 모델이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민소매 드레스를 착용하는 등 성인 여성처럼 연출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스푼을 무는 입술을 확대하거나, 입술에 아이스크림이 묻은 장면 등도 논란이 됐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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