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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무기계약직 1만4,200여명 정규직 전환…정규직 비중 99%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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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무기계약직 1만4,200여명 정규직 전환…정규직 비중 99% 달해

입력
2019.07.01 10:43
수정
2019.07.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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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수의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은 무려 99%(2만2,900명)를 기록하게 됐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1%(228명)만 남았다.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 이 같은 조건 없는 정규직전환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 받는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상승되며, 4년 후에는 대리로, 그 이후에는 근무 평가와 근속년수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점장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12일까지 2주간 정규직 전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제도 변경내용과 직무 등에 대한 교육을 총1,175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72.5%)인 만큼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인원이나 구성비 면에서의 여성 관리자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한 여성 직원은 총 1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4명의 여성 직원이 관리자로 승진했다. 전년 대비 무려 573% 증가한 규모로, 전체 관리자 승진자의 25.3%에 달하는 비중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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