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당일 사고로 안타까움 더해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서 물놀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 한 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1일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을 다니는 안모(18)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30분쯤 코타키나발루 카람부나이 리조트 앞바다에서 수영하던 중 실종됐다. 올해 대학교 1학년생인 안씨는 방학을 맞아 친구 두 명과 함께 사고 며칠 전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안씨는 높은 파도에 휩쓸려간 것으로 전해진다. 안씨 일행의 여행 일정이 지난달 24~28일인 점을 감안하면 귀국 당일 사고를 당한 것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구조대와 해양경찰 등이 합동 수색에 나섰으나 안씨를 찾지 못했다. 시신은 이틀 뒤인 30일 오전 7시25분쯤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소방당국 관계자는 “실종 장소에서 1㎞ 떨어진 지점에서 어민들이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매체는 시신 발견 지점을 실종 장소에서 4㎞ 떨어진 곳이라고 보도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에서도 사고 직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에 적극 협조를 요청했고, 영사도 즉시 파견해서 사고자 가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시신을 수습해 1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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