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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 판문점 회동 “역사적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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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 판문점 회동 “역사적 상봉”

입력
2019.07.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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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경위와 트럼프 대통령 월선

‘자유의 집’ 만남 과정도 상세히 보도

문재인 대통령 만남도 언급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판문점=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판문점=류효진 기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만남’을 보도하며 양측 정상이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 재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이날 회동이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북)미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북미 정상 간 단독 회담과 관련해서도 “(북미 정상이) 조선(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로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셨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 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자신과 트럼프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회동 성사 과정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다”고 회담 결과를 보도했다.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배석 사실도 거론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짧게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유의 집’ 앞에서 맞이한 사실도 언급하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돌아가는 과정, MDL 앞에서 기자들에게 짧게 설명하고 ‘자유의 집’ 내부 회담장에서 북미 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는 과정, 회담을 마치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 속에 귀환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 등 35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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