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전미선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고인과 인연이 닿았던 방송ㆍ영화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상주이자 남편인 박상훈 영화 촬영감독 등 가족들의 뜻에 따라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됐다.
첫 조문객은 배우 송강호였다. 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다. 송강호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서 오후까지 자리를 지켰다. 영화 ‘살인의 추억’(2003)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도 빈소를 찾았다. 배우 염정아,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윤시윤, 김동욱, 박소담, 장현성, 정유미 등 생전 고인과 작품으로 만났던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고,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이 출연 예정이었던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측은 이날 “곧 촬영을 앞두고 계셨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다.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