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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안내의 일기’ 행방불명 14년 만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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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안내의 일기’ 행방불명 14년 만에 찾았다

입력
2019.06.30 16:14
수정
2019.06.30 20: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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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태 선생 후손 2005년 3ㆍ1절 기념식장서 시에 기증

행방불명 14년만에 최근 김해시 문서고에서 다시 찾아

1919년 김해 장유지역 만세운동 과정을 비롯한 주동자의 투옥과 재판과정 등을 내방가사 형식으로 기록한 희귀자료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 연합뉴스
1919년 김해 장유지역 만세운동 과정을 비롯한 주동자의 투옥과 재판과정 등을 내방가사 형식으로 기록한 희귀자료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 연합뉴스

1919년 경남 김해 장유지역 만세운동 과정과 주동자의 투옥ㆍ재판과정 등을 어머니가 내방가사 형식으로 기록한 희귀자료 ‘김승태만세운동가‘(자식소회가) 원본이 2005년 김해시에 기증한 이후 행방불명 됐다가 14년여만에 다시 찾았다.

김해시는 2005년 제86주년 3ㆍ1절 기념행사장에서 조모 씨로부터 기증받은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을 최근 시청 본관 지하 문서고 캐비닛에서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책으로 된 자료를 대상으로 찾다가 후손의 권고를 받아들여 봉투에 담긴 자료를 찾던 중 발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자료는 김해 장유지역 만세운동과 주동자 김승태 선생의 투옥에서 재판ㆍ석방 과정 등을 선생의 어머니 조순남 여사가 당시 유행하던 내방가사 형식으로 상세히 기록한 37페이지 분량으로 독립운동 사료로나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판 '안네의 일기'로도 불린 이 자료는 지난해 3ㆍ1운동 99주년 행사 관련 논의 중 연구자와 후손이 원본 존재 여부를 시청에 확인한 결과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료를 기증받는 과정에서 김해시는 자료 인수 및 관련 대장 등재 등을 하지 않은 데 이어 2005년 3ㆍ1절 기념식장에서 당시 부시장이 자료를 기증받은 사진을 확보하고도 이런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에는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후손 김융일 씨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원본을 되찾게 돼 너무 기쁘다"며 "향후 자료 보관방법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김해시 방침을 들어본 뒤 상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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