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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수회담→확대회담 분주했던 98분… 트럼프 “김정숙 여사, 특별한 분” 거듭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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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수회담→확대회담 분주했던 98분… 트럼프 “김정숙 여사, 특별한 분” 거듭 칭찬

입력
2019.06.30 18:00
수정
2019.06.30 2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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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러 비무장지대(DMZ)에 가기 전 98분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 11시14분 청와대 접견실에서 만나 방명록 작성과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간 회담은 8번째로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이후 80일 만이다.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 외에 각국 4명씩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과 각국 6명이 추가로 참여하는 ‘1+10 확대회담’ 형식으로 98분간 이뤄졌다.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은 각각 62분, 36분간 진행됐다. 회담 장소 이동과 준비에 6분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 패션코드가 대비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은 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회담이 시작되자 두 정상 모두 환한 웃음을 지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부터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아주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다. 나도 오늘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화답했다.

한미 정상회담 배석자
한미 정상회담 배석자

한국에선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확대회담에서 판문점 일정에 대해 “최종적인 부분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DMZ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짧게 인사를 건넬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재임기간 “한미 동맹이 더 굳건해졌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장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배석했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와 사위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를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칭찬했다.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영부인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아주 좋은 힘을 가진 분이다. 아주 훌륭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김정숙 여사님은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며 “나라를 생각하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확대회담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확대회담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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