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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숙 여사 이례적 칭찬…“굉장히 특별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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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숙 여사 이례적 칭찬…“굉장히 특별한 분”

입력
2019.06.30 16:18
수정
2019.06.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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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오른쪽 두번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오른쪽) 여사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오른쪽 두번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오른쪽) 여사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이례적으로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 석상에서 김 여사를 두 번이나 칭찬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아주 좋은 힘을 가진 분이다. 아주 훌륭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김정숙 여사님은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며 “나라를 생각하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 정상이 영부인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호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평소 솔직하고 다소 과장된 화법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아주 훌륭한 “굉장히 특별한” 등 화려한 수식어를 써서 김 여사를 추어올렸다.

이를 놓고 김 여사 특유의 허물 없는 친화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듯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29일 한국에 도착해 청와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와 녹지원을 산책하던 중 김 여사와 환담했다. 김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폐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아 여사와 만났는데,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미안해 하더라”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미국이 불편해한다는 점을 의식한 일종의 ‘달래기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여사는 또 “멜라니아 여사도 왔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 부인에 대한 각별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방한 때 외교 일정을 함께하며 인연을 쌓았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친교만찬 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정숙(왼쪽) 여사가 동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친교만찬 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정숙(왼쪽) 여사가 동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를 대신해 이번 방한에 동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도 친근한 소통을 이어갔다. 29일 청와대 환영 만찬 직전 열린 리셉션에서 김 여사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내일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오늘 저녁 그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업데이트 해줄 것이 있다”고 대답하자, 김 여사는 “정말이요?”라고 되물으며 반겼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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