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오후 DMZ 방문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미 통상분야 이슈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농산물, 의약품,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 증진 방안을 계속 논의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면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 숙소인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20% 이상 감소했다"며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FTA를 개정해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하고 있다. 양측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저희는 오늘 DMZ로 갈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갈 예정"이며 "북미 관계를 통틀어 단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관계는 지금 매우 좋겠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오늘도 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제 방한 계기로 DMZ로 향할 예정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지 않은가"라며 "DMZ로 가서 김 위원장과 함께 인사 나누고 안부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