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망한 배우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전미선이 올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연극 공연을 위해 머물고 있던 전북 전주시의 한 호텔에서 2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119구급대가 전했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이틀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29일 오후 2시 공연은 취소됐고, 29일 오후 6시 공연과 30일 공연은 배우 이서림으로 변경돼 정상 진행된다.
전미선은 다음달 24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9월 방영되는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캐스팅된 상태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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