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메시지로 G20 정상회의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가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평화의 메시지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사실상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경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리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Ⅲ 선도발언을 통해 “평화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초석”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창의성, 국제공조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곳이 있다. 70여년간 지속한 냉전 구도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는 한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지난 1년 반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남북미 정상은 직접 만나고 친서 교환을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변함없는 대화와 협상 의지를 보여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미국ㆍ일본ㆍ중국ㆍ러시아에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G20 정상회의 주최국이면서도 유독 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피한 일본을 향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아베 총리께서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하신 것처럼 다양한 대화ㆍ협력 채널이 가동될 때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인간 중심 미래사회를 함께 만들려면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불평등ㆍ양극화ㆍ고령화 같은 문제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함께 힘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G20이 인류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을 더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협력의 좋은 출발”이라며 “한국은 양극화와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존과 상생의 포용 국가 전략을 제시하고 고용ㆍ복지ㆍ보건 등 각 분야에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도입되는 한국형 실업부조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 여성 일자리 창출 노력, 2030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 규모 2배 이상 확대 등 국제적 노력 동참 등을 들었다.
오사카=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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