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비공식적으로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나는 어젯밤 그(시 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화웨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우정”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무역담판을 몇 시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가 전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8일(미국 현지시간) 미 농무부(USDA)는 중국이 대두 54만4,000톤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기 전인 지난 4월 중국이 미국 오일 시드 82만8,000톤을 사들인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로이터는 정상회담 직전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을 두고 “분명히 호의적인 제스처”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정상회담을 열어 그 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양국의 무역협상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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