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맞은 욕지 고구마 주원료, 건강 먹거리
통영시 명품농산물지정, 품질ㆍ기여 인정 받아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택배도 급증, 인기몰이
‘해풍 맞은 고구마’ 생산지인 경남 통영시 욕지도가 욕지 산 고구마로 만든 ‘고메원도넛’이 인기를 모으면서 관광객들이 늘고 욕지도 고구마 판매도 늘어 재배농민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
욕지도의 절경인 태평양 언덕에 자리잡은 ‘서므로카페’가 ‘고메원도넛’을 개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 엄선한 욕지 고구마와 다시마를 혼합해 앙금을 만들고 여기에 천연발효액종 등 재료를 배합해 만든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켜 고온의 오븐과 튀김기에 반복적으로 굽고 튀기는 특허기술력으로 출시와 동시에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특히 기름에 튀긴 밀가루 도넛과 달리 기름을 적게 흡수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열량과 지방함량은 낮으면서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 먹거리로 알려지면서 육지 미식가들의 택배주문도 늘고 있다.
‘고메원도넛’은 최근 출시 6개월여만에 욕지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욕지도 관광 활성화 효과를 인정한 경남 통영시가 이례적으로 ‘통영시명품농축산물 해풍내음’으로 공식 지정하면서 제품 품질과 지역기여도를 한꺼번에 인증받았다. 통영시의 공증으로 방송에도 소개돼 ‘고메원도넛’은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7일 JTBC ‘TV정보쇼 알짜왕’에 소개된 것이다. 이 방송에서는 경남 통영 욕지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전망과 명물인 욕지 고구마와 청정바다 다시마로 만든 ‘고메원도넛’과 ‘서므로카페’의 맛집 이야기가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군침을 돋궜다.
이에 따라 ‘고메원도넛’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욕지 고구마 소비량도 덩달아 크게 늘어 지역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고메원도넛’ 발매와 더불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던 욕지 방문 관광객도 통영시의 명품농산물 지정과 방송 소개를 계기로 큰 폭으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욕지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욕지도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모(50)씨는 “욕지 고구마를 주원료로 한 ‘고메원도넛’이 출시되면서 고구마 판로가 확대되고 가격도 올라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고, 섬을 찾는 관광객들도 꾸준히 늘면서 횟집 등 욕지항 주변 음식점거리도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메원도넛’을 생산, 판매하는 욕지도 맛집 ‘서므로카페’는 일대 관광 1번지인 제1출렁다리, 펠리컨바위 초입인 ‘태평양언덕’에 있다. 이 곳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욕지항을 앞뒤 양쪽으로 조망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물론 연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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