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을 주로 하는 소비자와 아이돌 팬층인 ‘Z세대‘가 거의 겹치게 되자, 아이돌 그룹도 팬들을 더 확보하기 위해 게임 업체와의 협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규 캐릭터 브랜드 ‘투턱곰(TWOTUCKGOM)’은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와 협업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투턱곰은 ‘턱이 두 개인 곰’이라는 의미로 개성이 뚜렷한 총 7종의 캐릭터(누누곰, 베베곰, 대니곰, 밍곰, 지지곰, 허니곰, 햄곰)로 구성돼 있다.
투턱곰 캐릭터는 몬스타엑스 멤버 각 특징을 반영해 팬들과의 친밀감을 높였다. 엔씨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으로 투턱곰 IP(지식재산권)를 웹예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엔씨의 또 다른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는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NU’EST)’와 함께 했다. 엔씨의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스푼즈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이후, 뉴이스트와의 콜라보로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활동을 선보이며 스푼즈 IP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입사 넷마블은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게임에서 육성하는 스토리텔링형 모바일 게임을 최근 출시하고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만여장의 사진 등 BTS 독점 콘텐츠를 게임에 그대로 활용하는 이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51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컴투수는 아이돌 그룹 위너와 협업해 이용자가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 이용자와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형 게임 `샌드빌`의 주목도를 더 높이는데 성공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가치를 인정받는 K팝과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이도들도 게임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팬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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