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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5조 투자, 송도 산업단지 지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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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5조 투자, 송도 산업단지 지도 바꿨다

입력
2019.06.28 17:20
수정
2019.06.28 18:4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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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산업단지 재배치 및 토지이용계획변경 내역.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인천 송도 산업단지 재배치 및 토지이용계획변경 내역.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셀트리온의 25조원 투자 계획이 인천 송도 산업단지의 구획을 바꿨다. 정부가 셀트리온의 투자 계획을 반영해 산업단지 내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 재배치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10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송도 11공구를 기존 첨단산업단지에서 바이오산업단지로 바꾸고, 산업∙연구시설 용지를 기존 175만4,533㎡에서 182만8,750㎡로 넓히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송도 11공구는 기존 바이오 클러스터인 4, 5공구와 연결돼 있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산업단지 내 바이오 클러스터의 범위를 넓히고 집적도를 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신약 확보 연구개발(R&D) 16조원, 생산시설 확장 5조원, 글로벌 유통망 확충 2조원, 스타트업 지원 2조원 등 총 25조원을 송도에 투자해 ‘바이오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지난달 셀트리온의 투자 계획 발표에 따라 개발계획 변경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송도 산업단지에는 셀트리온 등 50여개 기업, 길병원ㆍ뇌연구원 등 4개 연구소, 연세대 등 3개 대학, GE헬스케어 등 7개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산업부는 현재 산업단지가 제조ㆍ선도기업 중심으로만 형성돼 있어 산업ㆍ혁신 생태계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이번 개발계획 변경을 결정하게 된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송도를 바이오 산업단지로 특화하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어 이번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에 적극적이었다. 앞으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벤처 지원센터 구축, 유전체 분석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확산 등을 통해 이곳에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샌드박스’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놀이터의 모래밭(sandbox)처럼 기업이 자유롭게 혁신 활동을 하도록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송도를 세계 일류 바이오 산업단지로 조성해 2030년까지 300개 기업을 유치하고 1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셀트리온 등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해외투자박람회 등을 통해 국내외에 알려 외국 투자 유치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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