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2.9% 증가한 16조9,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중 1조4,800억원은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산업’에, 1조9,700억원은 기초연구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3대 중점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에는 올해 예산(770억원)보다 88.3%나 증가한 1,45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형 자동차 예산은 올해 1,517억원에서 40.5% 늘어난 2,128억원으로 결정됐다.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에는 올해 1조300억원을 8.2% 증액해 1조1,200억원을 투자한다.
5G(세대) 이동통신 디바이스와 콘텐츠 개발 예산도 올해 1,617억원에서 내년 1,862억원으로 15.2% 오른다.
연구자 독창적인 이론과 기술을 탐구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 1조7,100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은 내년 1조9,700억원까지 확대된다. 도전적인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혁신도전 프로젝트(가칭)’와 과학계, 산업계 난제 해결을 위한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가칭)’를 신설해 각각 120억원, 35억원을 투입한다.
미세먼지 저감 R&D에는 올해 예산보다 28.7% 많은 1,451억원을 투입하고, 재난안전과 생활환경 개선 R&D에는 올해보다 각각 10.4%, 63.3% 늘어난 1조1,600억원, 83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내년도 R&D 예산안은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된다. 기재부는 인문사회 분야 R&D 예산과 함께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안을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전달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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