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시 대구 명물 대프리카 조형물, 28일 등장… 8월 중순까지 전시
콘과 하드 등 아이스크림은 물론 노란 핸드백과 진분홍 핸드백도 사정없이 녹아버린다. 28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 공개공지에 등장한 ‘대프리카 시즌Ⅴ’ 조형물의 단면이다..
3년 전 대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 등장, 폭염도시 대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대프리카 조형물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난 27일 밤사이 설치한 조형물은 백화점 측이 5년 전부터 해 온 대프리카캠페인의 일환이다. 대구의 무더위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계란 프라이, 녹아버린 대형 슬리퍼 등에 이어 조형물로는 3년째이다.
올해 작품도 모든 것을 녹여버릴 것 같은 대구의 열기를 묘사했다.
대구 출신 작가인 손영복(38) 작가가 녹고 있는 초대형 아이스크림과 녹아 내리는 노란 핸드백, 하이힐을 선보였다. 대구의 폭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곤 있지만, 왠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손 작가는 경북대 예술대 미술학과 출신이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공공미술 환경조형물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전에 중구청에 공개공지 사용 허가를 받아 설치했다”며 “8월 중순까지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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