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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엉덩이춤’ 황당 해명에 여야 비판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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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엉덩이춤’ 황당 해명에 여야 비판 일색

입력
2019.06.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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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기본 잃지 않아야” 채이배 “인지 능력 걱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당원들의 ‘엉덩이춤 퍼포먼스’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은 자유한국당이 연이어 입길에 오르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좌파언론’ 탓을 하자 여야 의원들은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다.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하면 크게 보도가 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아들 스펙 관련 발언에 이어 엉덩이춤까지 연달아 논란이 되자 내놓은 발언이다.

황 대표가 언론을 문제 삼자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황 대표를 비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링크와 함께 “남 탓이 습관이 되면 반성의 마음, 부끄러움, 수오지심을 잃게 된다”고 비판 글을 올렸다. 표 의원은 “아무리 권력에 취해도 인간의 기본은 잃지 않고 살아야 한다”며 “권력은 허상이고 순간 스치는 바람일 뿐, 인격과 품행이 인간의 본질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실언 릴레이가 도대체 언제 끝날지 궁금하다. 언론을 탓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황 대표의) 인지 능력이 더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소속 여성 당원들이 26일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 중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이 입은 하얀 속바지에는 붉은 글씨로 ‘한국당 승리’라고 적혀있다. 한국당 유튜브 영상 캡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소속 여성 당원들이 26일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 중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이 입은 하얀 속바지에는 붉은 글씨로 ‘한국당 승리’라고 적혀있다. 한국당 유튜브 영상 캡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국당 당직자 중 몇 사람은 그런 걸 계획한다는 걸 알았을 텐데,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또 “그 자리에 최고위원도, 지도부도 있었을 텐데 그게 어떻게 걸러지지 않았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소속인 김영우 의원조차 황 대표의 발언에 우려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김진표 의원과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본래 언론은 특히 정치인이 실수를 하면, 좌파든 우파든 보도를 크게 안 할 수가 없다”며 “제가 보기엔 황 대표의 이런 (좌파언론 탓) 현실 인식이 지금 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 경남도당 소속 여성 당원들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장기자랑 무대에서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야는 물론이고 같은 당 내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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