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토)
멕시코 혁명에 휘말리게 된 사내의 운명
장군에게 총알을 (EBS 밤 10.55)
20세기 초 멕시코 혁명을 소재로 한 사파타 웨스턴(Zapata Western) 장르의 대표작이다. 야만적인 도적단 사내 ‘춘초’(지안 마리아 볼론테)와 ‘산토’(클라우스 킨스키)는 원치 않게 멕시코 혁명의 물결에 휘말린다. 가난한 농민 출신인 춘초는 차츰 혁명가적 자의식을 발견해나간다. 결국 춘초는 멕시코 혁명 영웅을 암살한 혁명군의 적 ‘빌’(루 카스텔)을 총으로 살해한다. ‘자신을 왜 죽이는 것인지’ 연신 묻는 빌의 질문에 춘초의 대답은 “누가 알겠어?”(Quién Sabe?). 이탈리아어 원제이기도 한 이 구절은 영화를 관통한다. 혼란스러운 혁명 속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당시 민중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영화는 춘초로 대표되는 당시 민중이 그 질문의 답으로 혁명의 폭력에 가담했음을 넌지시 알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성격파 명배우 지안 마리아 볼론테와 독일의 명배우 클라우스 킨스키가 주연을 맡았다. 20세기 이탈리아 영화의 황금기를 누빈 것으로 평가 받는 다미아노 다미아니 감독의 1966년 작품이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다.
빛고을 광주 기행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KBS1 저녁 7.10)
‘빛고을’이란 별칭으로도 친숙한 광주광역시를 누빈다.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하고 아름다운 산이라는 의미에서 광주 사람들에게 어머니 산이라 불리는 무등산. 리프트에 올라 광주 시내의 전경과 무등산 정상의 모습을 한눈에 담는다. 산을 내려와서는 보리밥 거리에 들러 넉넉한 인심이 담긴 보리밥을 맛본다. 100년 전 근대 풍경이 남아있는 남구 양림동에서는 상류 주택양식의 기와집으로 광주민속문화재 1호인 이장우 가옥을 둘러본다. 동구 동명동에서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숲길을 거닐며 우쿨렐레 음악에 맞춰 한낮의 콘서트를 즐긴다. 광주 3대 전통시장 중 하나인 대인예술시장에서는 벽화와 멋스러운 공예품을 눈에 담는다. 금남로 거리로 걸음을 옮겨서는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새 단장을 한 옛 전남도청에 방문해 젊은이들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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