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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이대형의 도루 시계는 다시 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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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이대형의 도루 시계는 다시 돌 수 있을까

입력
2019.06.28 13:11
수정
2019.06.28 18: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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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부상 계기로 1군 복귀… 부상 딛고 도루 505개서 추가할지 관심

KT 이대형. KT 제공
KT 이대형. KT 제공

‘슈퍼소닉’ 이대형(36ㆍKT)은 ‘발’에 관해선 KBO리그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LG 시절 사상 첫 3년 연속 60도루, 4년 연속 50도루의 폭발적인 페이스를 자랑했다. 2007년부터는 도루왕 4연패를 차지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에도 첫해 44도루를 시작으로 3년 동안 104도루를 더 보탰다. 특히 타격에 눈을 뜨면서 출루율도 향상돼 통산 도루왕 등극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의 통산 도루 505개는 부동의 현역 1위이자 전준호(550개) NC 코치와 이종범(510개) LG 코치에 이어 역대 3위다.

그러나 2017년 8월 6일 수원 SK전에서 도루하다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으면서 그의 도루 시계도 멈췄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통째로 재활에 매달렸고 마지막 1경기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이강철 감독 체제 변화 속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부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도 남아 있던 데다 현실적으로 30대 중반에 이른 이대형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특히 그가 없는 사이 강백호라는 대형 선수가 들어오면서 설 자리를 더 좁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형에게도 기회는 주겠다”던 이 감독도 좀처럼 시기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강백호의 부상 이탈로 기회가 찾아왔다. 이대형은 27일 부산 롯데전에서 259일 만에 1군에 등록해 8회초 대타로 들어섰다. 범타로 물러났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43경기에서 타율 0.273에 16타점으로 절차탁마 한 이대형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는 복귀 타석이었다.

과연 이대형의 도루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까. 그는 큰 부상을 겪은 데다 이제는 펄펄 날아다닐 나이도 아니다. 이 감독은 “이대형은 출루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조용호가 했던 역할을 맡길 것이다”라면서 주로 대타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현실적으로 도루에 욕심 낼 상황도, 여건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1군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 강백호가 돌아올 때까지 베테랑으로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도루 추가의 기회는 찾아올 수도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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