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달 1일부터 두 달간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운동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실태 전수조사를 벌인다.
인권위는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 스포츠현장의 인권 실태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연초 잇따라 터진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조사단을 꾸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학생 운동선수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전부 조사대상으로 대략 7만여명에 달할 걸로 추산된다. 인권위 조사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 특별조사’는 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주간 각 학교별로 온라인 설문 사이트에 접속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생은 8,000여명을 대상으로 두 달간 설문조사를 벌인다. 주로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지 합숙 훈련 과정에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 인권위는 “이번 대규모 특별조사를 계기로 학교 운동부 차원에서도 인권침해 예방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생선수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 대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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