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국세청장이었던 한승희 청장이 28일 만 2년의 임기를 마치고 김현준 신임 청장에게 배턴을 넘겼다.
한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서 공감과 소통,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선ㆍ개혁의 과정을 우리 모두 함께 했다”며 “어렵고 고독한 순간도 있었지만 여러분의 든든한 성원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한 청장은 “자긍심을 갖고 용기를 갖고 항상 납세자와 국민의 생각에서 생각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회의 변동과 현장 실상을 깊이 감지하고 납세자의 요구에 적시성 있게 응답하는 국세청이 돼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겸허하되 조직 전체적으로는 서로 중지를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가져 달라”며 “진정성 있고 깊이 있게 성실하면 반드시 온 세상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통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용기를 갖고 진실하면 자신의 어려움도 해결되는 것은 물론 조직과 사회 공동체의 여러 문제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청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지난 2017년 6월 29일 제22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했다. 한 청장은 재임 중 불공정 탈세 조사, 악의적 체납자 추적 등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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