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 “호주인 시글리 행방 다루고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 “호주인 시글리 행방 다루고 있다”

입력
2019.06.28 08:21
0 0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연락이 끊겨 행방이 묘연한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 알렉 시글리 트위터 캡처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연락이 끊겨 행방이 묘연한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 알렉 시글리 트위터 캡처

북한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정부가 북한 억류설이 제기된 호주인 대학생 알렉 시글리 문제에 대해 관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글리에게 북한이 영사 접근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관련 "스웨덴 정부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와의 협정에 따라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지 않는 호주를 포함한 주요 서방국의 영사 업무를 일정 수준에서 대신 해주고 있다. 따라서 호주 정부는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시글리의 행방과 신변안전을 파악 중이어거나 이미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일본을 방문한 마티스 코먼 호주 재무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북한에 있는 스웨덴 (정부) 대사관을 통해 (시글리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모든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글리 가족 측은 RFA에 지난 25일 아침부터 시글리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호주 외교통상부가 그의 소재와 안녕을 확인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며, 현재까지는 시글리의 구금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글리는 지난해 4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할 정도로 현지 사정에 밝으며 평소 자신을 '북한에 살고 있는 유일한 호주인'이라고 소개하며 평양의 풍경을 소개하는 언론 기고문 등을 활발하게 내왔다.

중국 연구학자인 호주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중국 유학 중 기숙사에서 북한 유학생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북한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