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순회 경기장으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가 개장 27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외신들은 28일 “뮤어필드가 7월 1일 여성 회원 12명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는 뮤어필드 역사(275년)상 최초다.
1744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에 건립된 뮤어필드 골프장은 2017년에서야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한 곳이다. 브리티시오픈 순회 개최지 가운데 한 곳이었던 뮤어필드는 여성 차별을 하는 장소라는 이유로 2013년 이후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에서 제외됐다.
2016년에 여성 입회 허용 여부를 놓고 회원 투표가 시행됐으나 당시에는 전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이후 2017년 재투표가 이뤄져 80% 이상의 찬성률로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했고 이후 2년이 지난 올해 하반기가 돼서야 처음으로 여성 회원이 실제로 뮤어필드 코스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번에 뮤어필드 회원이 되는 여성 12명 가운데 10명은 영국인이고 2명은 외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성 12명과 함께 남성 3명까지 15명이 7월 1일에 뮤어필드 신규 회원이 된다. 여성 회원이 실제로 가입하게 됐지만 뮤어필드가 언제 다시 디오픈을 개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2년 개최 장소까지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빨라야 2023년에나 디오픈을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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