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이 ‘도시어부’를 또다시 접수했다. 두 번째 황금배지를 거머쥐며 오도열도를 품에 안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95회에서는 일본의 오도열도 낚시 여행을 떠난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주 방송에서 황금배지를 획득하며 연예계 최고의 강태공임을 입증한 김래원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스승 및 형님들을 제치고 두 번째 황금배지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도열도에서의 두 번째 대결은 긴꼬리벵에돔. ‘꼭 그렇게 다 잡아야만 속이 후련했냐’는 문구의 현수막 응원을 받은 김래원은 지난주처럼 여유 있는 자세로 낚시에 몰두하며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김래원은 묵묵히 낚시대를 지키며 39cm의 긴꼬리벵에돔을 낚는 데 성공했다.
김래원은 남다른 배려와 따뜻한 마음으로 더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큰 고기를 잡아도 좀처럼 내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속으로만 기뻐하지, 막 내색하고 그러진 않는다. 못 잡은 사람도 있어서, 낚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훈훈함을 전했다.
앞서 김래원에게 황금배지를 놓쳤던 이덕화와 이경규는 물론 그의 낚시 스승인 박진철 프로는 또다시 쓴맛을 느끼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두 번 모두 황금배지를 놓친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낙담해 ‘웃픈’ 마음을 드러냈다. 이덕화는 “이틀 동안 체면을 구겼다”며 김래원을 향해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연기 다 까 먹는다”며 하소연했고, 이경규는 “‘도시어부’가 쑥대밭이 됐다”며 푸념을 늘어놔 웃음폭탄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장도연에게 세심하게 낚시를 도와주는 모습으로 여심을 낚았다. 장도연은 “낚시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다니”라며 김래원의 매력에 ‘홀릭’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점심 식사에서는 이덕화에게 “(비빔밥을) 제가 비벼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어 스윗한 모습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래원은 두 번째 황금배지를 품에 안으며 “감사합니다. 내일도?”라는 짤막한 소감을 남기면서 세 번째 황금배지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 모두를 떨게 했다. ‘낚시의 메카’ 오도열도에서 두 개의 황금배지를 낚은 김래원이 세 번째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공개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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