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기 배우 판빙빙(范氷氷)이 27일 연인인 배우 리천(李晨)과의 결별 사실을 공개했다.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 송중기ㆍ송혜교 부부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당일, 공교롭게도 중국의 스타 커플도 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들끓고 있다.
판빙빙은 이날 밤 8시30분쯤(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사람의 인생에선 각종 이별을 맞게 된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인과의 이별을 암시한 발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천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웨이보에 판빙빙이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친구에서 애인이 됐고, 다시 친구로 돌아간다. 감정의 형식은 변했으나 당신과 나의 순수했던 느낌은 변치 않는다”고 적었다. 판빙빙과 헤어진 사실을 사실상 대중에게 확인시켜 준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의외의 소식에 크게 놀라는 모습이다. 지난해 판빙빙이 탈세 스캔들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커다란 곤경에 처했을 때에도 연인의 곁을 지켰고, 최근엔 두 사람의 결혼을 점치는 관측마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웨이보에서 이들 커플의 결별 소식은 검색어 1위에 올라 있고,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글의 조회 수는 1억 5,000만건을 돌파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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