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정우성은 27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서 축사를 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한 뒤, "영화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이상, 꿈,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비추는 거울이자 그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소년에게 꿈을 주었고, 또 배우가 되어서 타인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행운을 주었다. 이제는 영화인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또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이 된 해다. 그 옛날 그렸던 미래는 현실이 됐고, 오늘날 우리가 만드는 현실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지길 바란다. 앞으로의 한국영화 100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을 기약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특별전 ‘한국 영화 판타스틱 열정: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를 준비했다.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인 ‘괴시’를 비롯해 토종 괴수물인 ‘우주괴인 왕마귀’, 한국 음악영화의 효시인 ‘푸른 언덕’ 등 12편이 상영된다. 또한 배우 김혜수를 주제로 한 특별전 ‘매혹, 김혜수’도 준비됐다.
27일 개막한 영화제는 다음달 7일까지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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