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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협약 자리잡고 있다지만… 중소기업 동반성장 체감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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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협약 자리잡고 있다지만… 중소기업 동반성장 체감도 하락

입력
2019.06.27 18:07
수정
2019.06.27 19:3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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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31개사,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공표했다. 연합뉴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공표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자동차 등 31개 기업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 기업의 80%가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는 등 공정거래협약 이행 수준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협력사의 동반성장 체감도는 낮아졌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2011년부터 매년 전년도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는데, 2018년 평가는 매출액이 많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 평가의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189개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체감도 조사 점수를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5개 등급(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으로 구분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2017년(28개사)보다 3개 늘어난 31개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첫 발표인 2011년부터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으며 SK종합화학과 SK텔레콤은 7년, 기아자동차는 6년 연속 최우수를 받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보통에서 최우수로 3단계 올랐고 현대건설과 LG전자는 양호에서 최우수로 2단계 올랐다. 우수 등급은 64개사가 선정됐다. 최우수 및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최우수 2년, 우수 1년),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가산점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타타대우상용차, 서연이화 등 7개 기업은 해당 점수가 0점 처리돼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들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보통 등급은 다스, 태광산업 등 19개사다.

공정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문화가 대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도급분야 평가 대상 154개사 중 123개사(79.8%)가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했으며 대기업이 협력사에 인력ㆍ기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가맹 분야에서는 평가 대상인 11개사 모두 협력사에 직접 자금이나 물품을 지원하고 표준가맹계약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1, 2차 협력 중소기업 1만4,06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동반성장 체감도 조사 점수는 79.3점으로 2017년(80.5점)보다 낮아졌다. 특히 2차 협력사의 체감도는 전년 대비 1.7점 하락한 64.5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홈쇼핑(83.5점→79.4점) △정보통신(94.7점→92.2점) △제조업(78.8점→76.8점) 협력사의 동반성장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등급.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등급.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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