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이전 및 현대화사업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통과
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16년 5월에 시작된 적격성 조사 결과, 이전에 따른 비용편익분석이 1.01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민간투자 적격성 분석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하루처리용량 65만톤의 원촌동 대전하수처리장과 하루900톤 처리용량의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통합하는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2025년까지 본격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8,400억원 규모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건설한 대전하수처리장은 2009년 5월부터 시설노후화와 악취에 따른 원촌동 주민의 이전요구,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에로 인한 도시여건 변화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2011년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완전이전방식으로 사업방향을 정하고, 2025년까지 추진방침을 공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일부변경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왔다.
대전시는 2016년 2월 ㈜한화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을 실현가능한 대안으로 검토했고, 같은 해 5월부터 KDI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적격성 조사 검토를 요청했다. 적격정조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인 관계로 37개월동안 진행됐다.
유성구 금고동에 들어서는 새 하수처리장은 하루 65만톤의 하수와 하루 900톤의 분뇨처리시설 능력을 갖추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시설은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은 시민체육시설과 공원 등 주민편익시설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대전시는 하루처리장 이전을 통해 안정적인 하수처리 체계 구축은 물론 악취문제의 근본적 해소, 1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등 경제적 효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를 위한 토지자원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40만여㎡의 현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는 대덕특구 재창조 거점으로 활용하고, 1만5,000㎡의 오정동 농수산시장 인근 위생처리장은 지역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시의회 동의와 민간투자사업 심의, 사업시행자 선정 공고, 실시협약 체결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하수처리장 이전과 4차산업혁명특별시 기반 구축을 위한 대동ㆍ금탄지구 개발사업이 가시화하면 대전 북측도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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