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7일 회삿돈 17억원을 아들의 미국 유학 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윤홍근(64) 제너시스BBQ 회장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아들의 미국 유학에 들어간 학비와 주거비, 차량유지비 등 17억여 원을 BBQ 미국법인 자금에서 빼내 충당한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미국법인 직원 A씨에게 지급하는 급여에 아들의 유학비를 얹어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 회장이 A씨 급여 명목으로 횡령한 금액이 약 8억원, 아들의 과외교사를 미국법인 직원으로 등록해 빼돌린 금액은 2억9,000여 만원으로 파악했다. 2012년부터 약 4년간 BBQ 미국법인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1월 한 방송을 통해 윤 회장의 자금 횡령을 폭로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BBQ 본사를 압수수색해 재무팀에서 회계서류와 계좌 자료를 확보했고, 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3회 소환해 조사했다. 윤 회장은 횡령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압수물과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횡령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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