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37번과 N13번, 8호선 복정역에서 환승 가능
서울시 ‘N37번’ 버스와 같이 심야에만 운행하는 버스가 다음달부터 경기 성남과 분당을 오간다.
성남시는 다음달 1일부터 분당선 오리역을 출발해 모란역(분당선)을 거쳐 복정역(지하철 8호선·분당선)을 돌아 오리역으로 돌아오는 심야버스 ‘반디 1번’ 버스가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반디’라는 명칭은 밤에 밝은 빛을 내는 ‘반딧불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특히 시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반디 1번’을 두가지 형태로 변경해 운행하기로 했다. 우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는 ‘반디 1-1번’이라는 번호표를 달고 오리역~모란역~복정역을 지나 위례신도시 32~34단지, 54~57단지를 경유해 오리역으로 되돌아 간다.
이후 오전 1시부터는 다시 ‘반디 1번’으로 번호를 교체해 위례신도시를 경유하지 않고 복정역까지만 운행한 뒤 오리역으로 향한다.
반디버스 운행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운행하지만 2시간 간격으로 노선이 조금 변하는 것이다.
막차는 오리역에서 오전 3시40분에 출발하고, 복정역에서 오리역으로 출발하는 막차는 오전 4시40분이다.
이들 버스는 복정역에서 서울 심야버스인 N37번(송파공영차고지~은평 진관내동공영차고지)과 N13번(송파공영차고지~상계주공7단지) 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다.
‘반디 1번’ 버스는 모두 4대가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40분이다. 요금은 직행좌석형(빨간색버스)과 같은 2,400원(교통카드기준)이다.
시는 당초 ‘반디 2번’도 함께 운행하려 했으나 운전기사 수급이 어려워 일정을 늦춰 같은 달 12일부터 운행한다. ‘반디 2번’ 노선은 오리역~모란역~남한산성역(지하철 8호선)까지다. 첫차는 오전 11시 20분 출발하며, 막차는 오리역에서 오전 4시, 남한산성역에서 오전 5시에 각각 출발한다.
‘반디 2번’의 출발시간이 ‘반디 1번’ 보다 20분 늦은 이유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리역~모란역까지의 배차간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두 노선의 배차 간격이 각 40분이지만, 이 구간에서는 20분 간격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업계의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노선폐지와 감축 등이 예상,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방안의 하나로 반디버스를 도입했다”며 “심야시간 시민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52시간 대비 반디버스와 별도로 교통소외지역을 운행하는 누리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 3일 개통한 누리버스는 6개권역(율동·갈현동·궁내동·금토동·이매동·석운동)에 3개 노선, 27대가 운행한다. 요금은 일반시내버스와 같은 1,250원(교통카드기준)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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