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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상반기 결산②] ‘건재’ 나영석→ ‘화려한 귀환’ 김태호.. ★ PD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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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상반기 결산②] ‘건재’ 나영석→ ‘화려한 귀환’ 김태호.. ★ PD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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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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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에도 예능 시장에서는 굵직한 대표작들로 이름을 알려온 스타PD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나영석 PD는 ‘스페인 하숙’과 ‘강식당2’를 선보였다. tvN 제공
나영석 PD는 ‘스페인 하숙’과 ‘강식당2’를 선보였다. tvN 제공

tvN 예능의 ‘간판 PD’인 나영석 PD의 경우 올 상반기 ‘스페인 하숙’과 ‘신서유기 외전-강식당2’를 연달아 선보이며 다작 행보를 이었다.

시청률 역시 만족스러웠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였던 나 PD의 새 예능 시리즈 ‘스페인 하숙’은 첫 방송 시청률 7.6%로 출발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순례자들에게 알베르게 운영을 통한 따뜻한 한식과 숙소를 제공하는 ‘힐링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스페인 하숙’은 이후 자체 최고시청률 11.7%를 달성하는 데 성공, 호평 속 종영했다.

지난 5월 첫 방송 이후 현재 방송 중인 ‘신서유기 외전-강식당2’는 첫 방송 7.7%의 시청률로 시작, 현재 6.2%를 기록 중이다. 2, 3회에서 소폭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 방송에서 다시 시청률을 회복하기 시작한 ‘강식당2’는 이번 주 방송에서 전역 이후 ‘신서유기’ 팀에 합류한 규현의 등장 등이 예고된 만큼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충분한 상황이다. 화제성 역시 여전히 상위권에 등극해 있다.

나 PD가 흥행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여전히 건재한 스타 PD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가운데, 또 다른 거물급 스타 PD가 올 상반기 귀환을 알렸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로 돌아왔다. 유튜브 캡처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로 돌아왔다. 유튜브 캡처

MBC ‘무한도전’으로 무려 12년간 대중들의 토요일 저녁을 책임져 왔던 김태호 PD가 화려한 복귀 시동을 건 것이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후속작 없이 휴식기를 가져오던 김 PD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올 여름 귀환을 예고해왔던 바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김 PD는 유튜브에 ‘놀면 뭐하니?’ 채널을 개설한 뒤 ‘릴레이 카메라’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새 콘텐츠를 예고했다. 해당 채널을 통해 공개된 총 5편의 ‘릴레이 카메라’ 영상 속에는 김 PD를 시작으로 유재석,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 등이 릴레이로 카메라를 건네 받아 자신들의 짧은 일상을 담는 모습이 담겼다.

‘놀면 뭐하니?’가 큰 화제 속 역대급 뷰 수를 기록하고 있다. 릴레이카메라 제공
‘놀면 뭐하니?’가 큰 화제 속 역대급 뷰 수를 기록하고 있다. 릴레이카메라 제공

김 PD는 당시 “우연으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어쩌면 새로 시작할 프로그램과 방향성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곧 다시 뵙겠다”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무한도전’ 신드롬을 만들었던 김 PD를 향한 대중의 오랜 기다림을 증명하듯 ‘놀면 뭐하니?’ 채널은 27일 현재 구독자수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5편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5백 30만 뷰를 돌파했다.

그야말로 뜨거운 관심 속 ‘화려환 귀환’을 알린 김 PD는 지난 20일과 27일 ‘놀면 뭐하니?-릴레이 카메라’의 연장선상에 있는 아이템으로 MBC 편성을 목표로 한 예능 녹화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단순 릴레이 외에 확대된 재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촬영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실험은 계속 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김 PD는 시청자가 함께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창업 소재 예능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김 PD가 메인 연출이 아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나서 후배 PD들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TV 플랫폼이 아닌 유튜브 채널을 통한 기습 귀환이었음에도 김 PD의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상반기 예능계에서 김 PD의 복귀 이슈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는 7월 MBC를 통해 방송 복귀에 나설 김 PD가 하반기 어떤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혜진 PD의 연출작 '연애의 맛'과 '미스트롯'. TV CHOSUN 제공
서혜진 PD의 연출작 '연애의 맛'과 '미스트롯'. TV CHOSUN 제공

SBS에서 ‘놀라운 대회 스타킹’ ‘고쇼’ ‘동상이몽’ 등을 연출하며 간판 PD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서혜진 PD는 지난 2018년 TV CHOSUN 이적 이후 올해 ‘연애의 맛’ 시즌1, 2와 자신이 CP로 나선 ‘미스트롯’의 흥행을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해냈다.

지난 해 선보였던 ‘아내의 맛’에 이어 ‘맛’ 시리즈로 선보인 ‘연애의 맛’은 미혼 남자 스타들과 이상형의 소개팅을 주선, 이들의 리얼한 연애기를 그리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2월 종영한 시즌1에서는 출연자 이필모가 소개팅 상대로 출연했던 서수연 씨와 실제로 결혼에 골인하며 역대급 화제를 모았으며,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5.9%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지난 5월 새롭게 출발한 시즌2는 현재 4%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시청률과는 별개로 현재 ‘연애의 맛’은 띠동갑이 훌쩍 넘는 남녀 출연자들의 지나친 나이차 설정으로 섭외 기준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남자 출연자들은 주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의 나이대인 반면, 여성 출연자들은 미모의 20대라는 점을 지적하며 ‘방송이 앞장서서 시대를 역행하는 프레임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서혜진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이 같은 시청자들의 의견에도 별다른 피드백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 PD의 연출작을 둘러싼 잡음은 ‘미스트롯’에서도 이어졌다. ‘미스트롯’이 TV CHOSUN에 유례없는 흥행 신드롬을 선물한 ‘효자 예능’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4, 50대를 중심으로한 중장년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미스트롯’은 자체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전후무후한 인기를 구가했다. 우승자 송가인을 비롯해 출연자들 역시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며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다만 역대급 흥행 한 편에는 선정적인 트로트 무대 의상으로 인한 ‘성상품화’ 논란과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준결승-결승전으로 인한 잡음 등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흥행이 전무했던 TV CHOSUN에 ‘희망’을 선사한 서 PD의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서 PD는 ‘미스트롯’의 흥행에 이어 ‘미스터 트롯’ 제작을 결정한 상황이다. 남성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의 ‘미스터 트롯’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서 PD의 흥행 신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듀스X101’ 역시 올 상반기 첫 선을 보였다. Mnet 제공
‘프로듀스X101’ 역시 올 상반기 첫 선을 보였다. Mnet 제공

엠넷에서는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던 안준영 PD가 상반기 ‘프로듀스101’의 새 시즌 ‘프로듀스X101’(‘프듀X101’)을 론칭 하며 또 한 번 화제성 사냥에 나섰다.

‘프듀’ 시리즈 첫 보이그룹을 탄생시켰던 시즌2에 이어 두 번째 보이그룹 선발을 위해 기획된 ‘프듀X101’은 첫 방송 전부터 ‘제 2의 워너원’ 탄생에 대한 높은 관심 속 출발했다.

최종 데뷔조 계약기간 5년, 첫 센터 국민투표 등 다양한 차별화를 통해 새 시즌 팬덤 유입을 도모한 ‘프듀X101’은 첫 방송 시청률 1.4%로 출발해 8회 현재 시청률 2.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었던 ‘프듀48’과는 큰 차이 없는 수치지만, ‘프듀2’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아쉬운 수치다. 다만 화제성의 경우 압도적인 점유율로 26일 기준 8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프듀’ 시리즈의 경우 최종회에 가까워지면서 큰 폭으로 시청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만큼, 남은 회차에서 시청률이 반등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올 상반기 연출작을 통해 성적표를 손에 쥔 스타 PD들 외에도 새 둥지로 이적 후 신규 예능 론칭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이들도 눈에 띈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 ‘불후의 명곡’ 등을 연출한 뒤 최근 MBN 자회사 ‘스페이스 래빗’으로 이적한 유일용 PD는 올 여름 이적 후 첫 예능인 ‘자연스럽게’ 론칭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셀럽들의 시골 마을 정착기를 담은 장기 프로젝트 리얼리티 예능인 ‘자연스럽게’에는 현재 배우 전인화와 조병규가 차례로 출연 확정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JTBC ‘마녀사냥’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말하는대로’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연출하며 예능국 대표 PD로 자리매김했던 정효민 PD는 상반기 CJ ENM으로 이적한 이후 첫 연출작인 tvN ‘일로 만난 사이’를 8월 론칭 한다고 밝혔다.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과 스타의 ‘노동 힐링 프로젝트’로 쿨하게 일로 만난 사이끼리 일손이 부족한 곳에 가서 땀흘려 일하고 번 돈을 좋은 일에 쓰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KBS ‘해피선데이-1박 2일’로 스타 PD 반열에 이름을 올린 뒤 KBS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으로 이적했던 유호진 PD 역시 올 상반기 CJ ENM으로 이적해 첫 연출작을 고민 중인 상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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