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했지만, 준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재판이지만, 정준영과 최종훈은 정장을 입은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혐의가 알려진 후 처음 공식 대면을 하게 됐다.
이날 법정에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직업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최종훈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10일 정준영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고, 당시 정준영 측이 사건 병합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정준영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예정된 14일에서 27일로 연기됐다.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했던 정준영 측은 이날 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준영 측은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고인과 불특정 여성을 준강간을 한 적 없고 피해자와의 성관계는 합의된 사실이며 당시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정준영 등과 함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 측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최종훈 측은 "당시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 정준영처럼 성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사건 당시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등을 봤을때 항거불능을 하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정준영과 최종훈의 첫 공판은 오는 7월 16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돼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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