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관 컨소시엄이 페루의 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의 관문인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을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페루 정부가 정부 간 계약(G2G)으로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페루 정부를 대신해 친체로 신공항 건설을 총괄하는 프로젝트로 △참여업체 선정과 계약 관리 △사업 공정 및 품질 관리 △설계 검토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이며 사업금액은 3,0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다.
페루 정부는 마추픽추 여행객이 이용하는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이 산악으로 둘러싸여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고 인근 주거지 소음문제가 대두되자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페루 정부는 성공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요청,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의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도화, 건원, 한미글로벌 등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한편으로, 수주 지원을 위해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코트라 등으로 '팀 코리아'를 조직해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사업을 수주하고 공동 진출을 이뤄낸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건설시장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ㆍ제도ㆍ외교 등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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