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불화설은 연예계에 파다했지만, 세기의 '송송커플'을 응원하는 이들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27일 오전 송중기는 변호인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송혜교 측 또한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혼 발표에 이어 이들이 몇 달 전 이미 별거에 돌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문으로만 돌던 여러 내용들이 하나 둘 공개되는 모양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불화설을 처음 제기한 건 중국 매체들이었다. 두 사람이 결혼 반지를 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만 해도 난데없는 불화설에 국내 팬들은 분노했고,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는 송중기의 응원을 전하면서 불화설을 잠재웠다.
또한 송중기는 '아스달 연대기' 대본 리딩 현장에서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세간의 여러 '설'들에 말없이 맞서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사실을 인정해 충격을 안겼다.
결혼 당시도 이들의 행보는 남달랐다. 일반적으로 작품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면 공개 열애 후 결혼으로 이어지는 수순인데, 송중기와 송혜교는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감추는 방향을 선택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해외 목격담 등 꾸준히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강력하게 부인했다. 직접 "친한 동료 사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결국 결혼을 발표하며 입장을 뒤집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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