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가 앞서 경찰의 내사 종결을 예측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오후 4시께 양현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서울지방청광역수사대는 27일 0시 45분께 약 9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양현석을 돌려보냈다. 양현석은 조사를 마친 뒤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빠져나와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나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동남아시아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난달 27일과 이달 24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이 의혹을 보도했지만, YG 측은 양현석의 이런 의혹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이트'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고은상 기자는 26일 오후 방송된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전면승부'에 출연해 취재 뒷이야기를 밝히면서 양현석에게서 문자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 또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고은상 기자는 "1차 보도 이후에 (양현석이) '굉장히 어렵게 지내고 있다,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하면서 추가로 관련자들의 진술 등 자료도 다 내고 있고,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저희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저 얘기는 누구에게 들은 건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은상 기자는 "구체적인 제보들이 추가로 많이 들어왔다. 취재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추가 보도를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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