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2018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64) 명예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무퀘게는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하고 산부인과를 전공했다. 1999년 콩고에 판지병원을 설립하고 제2차 콩고 전쟁에서 수천 명의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전쟁 중 여성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이런 업적으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무퀘게는 미리 공개한 수락 연설문을 통해 “이화여대와 나는 여성 및 소녀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소녀 건강, 나아가 여성 인권에 대해 늘 노력하고 있는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다음달 1일 서울 강서구 이대 의과대학에서 열린다. 수여식이 끝난 뒤에는 이화여대ㆍ이화의료원ㆍ콩고 판지병원과의 협약식(MOU)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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