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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의 아버지’ 윤덕병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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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의 아버지’ 윤덕병 회장 별세

입력
2019.06.26 15:23
수정
2019.06.26 19: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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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한국야쿠르트 제공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한국야쿠르트 제공

한국야쿠르트 창업주이자 국내 발효유 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윤덕병 회장이 26일 오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50년간 한국야쿠르트를 이끌어온 윤 회장은 유산균 발효유를 처음으로 생산, 판매하며 시장을 개척했고,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를 처음 만들어 유통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윤 회장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사촌인 축산 전문가 고(故) 윤쾌병 한국야쿠르트 초대 대표이사와 함께 1969년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했다. 우유 생산량이 풍부했던 1960년대 당시 축산가공업이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건강사회 건설’을 창업 이념으로 삼은 윤 회장은 유산균 발효유 사업에 뛰어들었고, 1971년 야쿠르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야쿠르트 판매 방식으로 윤 회장은 당시로선 획기적인 방문 판매를 선택했다.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때 처음 등장했다. 1976년엔 식품업계 처음으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중앙연구소는 20년 만에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을 개발해 유산균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윤 회장은 일찍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주목했다. 평소 양로원과 보육원을 찾아 봉사했고, 창업 초기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2010년엔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재단은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윤 회장은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보건대상 공로상, 2008년 한국경영인협회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8일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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