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초선의 열정과 양당구도의 정책경쟁으로 성장”
“기초단체마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대구시의원은 중립입니다.”
출범 1주년을 맞는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시의원마다 출신 지역은 있지만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지역이기주의로 흐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모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시의원 30명 중 26명이 초선인 대구시의회가 초기에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많이 받았지만 열정과 패기로 이를 극복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8대 대구시의회에서 심의ᆞ처리한 의안은 312건이고 의원발의는 156건으로 전대에 비해 25건 증가했다”는 그는 “시정질문은 13명이 21개 부문, 5분 자유발언은 26명이 64개 부문의 현안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마련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회 의정지기단이 지난 4월초 8대 의회의 6개월간 활동을 평가한 결과 조례 제ᆞ개정은 40건으로 7대 29건보다 11건 증가했다. 또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도 39건으로 7대 26건보다 13건 늘어났으며 내용도 인권과 안전, 통일, 교육 등 다양해졌다.
배 의장은 “대구시의회가 처음으로 5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여야 양당구도가 됐으나 정당 보다는 지역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협치와 소통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취수원이전과 관련한 환경부장관 규탄성명과 통합신공항 건설 및 맑은 물 공급추진 2개 특위, 중학교 전면무상급식 실시,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협력 등을 통해 모범적이고 바람직한 시의회 상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시민 속으로 한 걸음, 소통하는 민생의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8대 대구시의회는 현장 중심의 민생의회를 탄생시켰다. 전 의원이 참여하는 민생현장 탐방을 회기마다 추진해 8차례 다녀왔고, 상임위원회별로는 현안 사업장 77곳을 점검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91개 기관을 감사해 시정ᆞ철요구 268건, 건의사항 279건을 제시했다.
시의회는 앞으로 민생현장 투어를 관광자원과 역점시책 현장에서 민원현장과 기업체로 넓혀갈 방침이다. 또 3개 의원연구모임과 상임위별 의정자문위원회도 활성화해 의원들의 시야를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 의장은 “초선의원의 열정과 양당구도에 따른 정책경쟁으로 대구시의회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조례와 자유발언, 시정질문이 넘치고 있다”며 “시의원들이 대구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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