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후인 서재승 영가 49재
25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서중호(아진산업) 대표의 부친, 달성 후인 서재승 영가의 49재 법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예하,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탤런트 이정길씨 등 각계각층에서 조문객 1,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아진USA 현지 직원 10여 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몸을 씻기는 관욕의식 봉행을 시작으로 불공을 올린 후 진제 종정예하 청법계로 법문을 들었고 가족들 제사를 모신 후 조문객들의 헌화분양으로 이어졌다. 이후 태고종 바라춤과 김영임 회심곡 등 추모 공연 후 마지막 봉송식에는 모든 조문객들이 연가를 모신 가마의 천을 잡고 뒤따르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고 주변에서 웃으면서 맞아준다. 죽음은 고통이 아니라 자유를 찾아가는 것이니 죽을 때도 웃으며 가자"면서 "부모에게 태어나기 전 참 나를 알아야 하며, ‘참 나는 누구인가’를 일생생활 화두로 삼아 바른 수행으로 공덕을 쌓아야 죽음도 자유로워질 것"고 말했다.
동화사회주 의현스님은 "하늘에 둘도 없는 효자 서중호"라고 칭송하며 해탈열반의 영가천도를 기원했다. 동화사주지 효광스님은 “죽음은 어둡고 무겁고 두려운 대상이 아니다. 아름답고 가볍고 희망의 꽃길이며 관문일 뿐이다. 휴양지에 가는데 웃으면서 가야지 울면서 갈 일이 아니다”라며 “마음 수행을 통해 원수를 만나도 은인으로 회향하는 인연회향이 49재의 진정한 의미"라며 ”오늘 49재의 가치는 서재승 영가께서 스님법문 못지않은 법문을 남기고 가는 것이며 49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서중호 대표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딛고 동참해 준 조문객에게 부처님께 올리는 삼배로 감사를 드린다”며 대중에게 삼배를 올렸고 “바른 마음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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