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1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전망치는 92.3으로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고 26일 밝혔다. BSI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인데, 14개월째 100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에 대한 전망이 89.2로 전월(89.4)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특히 제조업 중 중화학공업(86.8)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을 이유로 꼽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이후 기업들의 수출전망은 100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BSI실적치도 88.9를 기록, 전월(94.5)보다 낮아졌다. 수출 악화에 원자재 가격 상승, 노동시장변화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내수와 수출, 투자, 자금, 재고, 고용 등 모든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한경연 분석이다. 김윤경 기업연구실장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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