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일본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초청 안 해” 여전한 앙금

알림

일본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초청 안 해” 여전한 앙금

입력
2019.06.26 15:40
수정
2019.06.26 17:57
5면
0 0

요미우리, 日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10월 행사에 미국 중국 인도 등은 초청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호위함 이즈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호위함 이즈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照射ㆍ비추어 쏨)ㆍ위협비행 논란을 둘러싼 한일 국방당국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한일 간 레이더 조사ㆍ위협 비행 논란 등을 이유로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을 초청, 관함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엔 10월 14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相模)만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을 개최한다. 미국, 호주, 인도 외에 중국을 행사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행사에서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예정인 이즈모급 호위함에 승선, 방위력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승선할 호위함은 길이 250mㆍ배수량 1만9,950톤의 이즈모나 길이 248mㆍ배수량 2만7,000톤의 가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확정한 방위대강에서 이들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4월에도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했고, 한일관계 악화와 함께 한국 해군은 2월 동해 1함대 사령관의 일본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등 양국 간 군사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장관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7개월여 만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일관계 악화와 맞물려 양국 간 군사교류도 계속 삐걱대는 모습이다. 산케이(産經)신문도 21일 한국 해군에 해상자위대 관함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4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열린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국제 관함식에 호위함을 파견하는 등 중국과의 군사 교류를 보다 강화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해상자위대 관함식) 초청 여부는 주최 측이 결정할 사안이며 초청장이 오면 판단할 문제로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한일 간 군사교류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