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농약병 걱정 하지 마세요”
충남 청양군이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영농폐기물 전담 수거반을 운영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2인 1조로 구성된 수거반은 전용집차를 동원해 군내 전 지역을 돌면서 부직포, 차광막, 농약병 등을 처리한다.
제초제 사용량 감소,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사용 부직포 차광막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고령의 농민은 영농폐기물 부피가 크고 무거운 탓에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영농폐기물을 버리거나 불법소각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청양군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영농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2015년부터 마을별 영농 폐비닐 공동 집하장 22곳을 설치하는 한편 영농폐자원순환센터(3,210㎡)를 건립했다.
수거를 원하는 농민은 폐기물을 종류별 분리 배출한 뒤 해당 읍 면이나 군청 환경보호과로 요청하면 된다.
김돈곤 군수는 “영농폐기물 처리시스템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전국에 정착할 경우 영농폐기물로 인한 산불 예방,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오염 예방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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