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부산 연제)은 26일 부산ㆍ울산ㆍ경남(PK)이 추진하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부산ㆍ울산ㆍ경남과 대구ㆍ경북(TK)은 서로 대립할 게 아니라 협력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광역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선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이 김해공항 확장안 적합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TK에서 행정 안전성을 침해하고 지역 이기주의 총선용이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을 키우는 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동남권 광역경제권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선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와는 별개로 TK 광역경제권의 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선 PK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확정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선 잘못된 결정이었던 만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김해공항은 10년간 단 한번도 적합하다고 나온 적이 없다.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비록 김해공항 확장안이 5개 시도지사 합의를 거쳐 해외용역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그게 잘못된 결정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로 잡는 게 진정한 용기”라고 말했다.
총리실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는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해선 안 되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총리실은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신속히 김해공항 적합성 여부를 검토해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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