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최 공식오찬에 4대그룹 총수 참석… 오일머니 공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하고 미래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 주최 공식 오찬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가 대거 참석키로 하는 등 경제분야 비전도 공유한다.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내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다.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컬쳐위크'에서 어린이와 전통 복장을 한 모델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개최한 행사는 아시아 지역 최초 서울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한다. 연합뉴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문 대통령 초청으로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한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5G(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ICT를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해 마련한 청사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이 24일 제다의 알 살람 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고 있다. 제다=AP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아울러 건설ㆍ인프라ㆍ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ㆍ원전ㆍ친환경 자동차ㆍ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ㆍ의료ㆍ국방ㆍ방산ㆍ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ㆍ교육 등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도 협의한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사우디의 일관된 지지를 확인하고,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넘어서는 국제사회의 평화ㆍ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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